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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호모데우스> : 다음 세대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

by doctor.w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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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유발 하라리이다. 인류학에 대한 높은 통찰력으로 많은 이들의 동감과 찬사를 받았다. 이 저자는 "사피엔스"의 저자이기도 한데, 사피엔스가 현재 인류에 대하여 다룬 책이라면 <호모 데우스>는 다음 세대 인류는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이다. 

 

서론 : 인간에 대하여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모든 생명들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생명체이다. 원시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는 항상 따라다니던 문제점이 있었다. 바로 기아, 역병, 전쟁이 그것이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이것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인류의 최대의 적은 굶어 죽는 것이었다. 홍수나 가뭄이 휩쓸고 가거나, 강도를 당하면 굶어 죽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100년 동안 사회 안전망 등이 튼튼해졌다. 이로 인해서 인류는 기아로부터 거의 탈출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적은 바로 전염병과 감염병이었다. 이 마저도 인류는 과학으로 극복하여 지금은 전염병이 창궐할 때 신의 뜻이라거나 하늘이 분노했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발원지의 대처가 불합리했음을 탓할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전염병이 발생하겠지만, 인류는 과학을 이용하여 더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찾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전쟁이다. 전쟁은 기원전부터 혹은 그전부터 인류와 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지도자들은 자신의 계획 안에 전쟁을 반드시 포함시키고는 했다. 그러나 현재의 인류는 이러한 싸움을 피를 흘리지 않고도 수행한다. 포탄이 날아다니고, 총을 쏘는 것은 그 빈도가 거의 없다. 이렇게 인류가 지금까지 이룬 것을 돌아보면 하나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역사에는 공백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 인류의 세가지 문제가 사라지고 있다면 다른 무언가가 발생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일지 우리는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본론 : 호모 사피엔스

제1부 

1부에서는 인류가 어떻게 지구의 패권을 장악하였는지를 알아본다. 이 장에서는 무엇이 인간을 다른 종에 비해 특별하게 만드는지를 알아본다. 인류의 미래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보기엔 얼핏 의아한 부분이다. 그러나 저자는 인간과 함께 지구를 살아가는 동물들에서부터 이 논의를 하고자 했다. 이것이 인류의 본성과 미래를 진지하게 설명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하였다. 또 인간은 스스로가 동물이라는 사실을 잊으려 하지만 결국 동물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인간이 신이 되기 전에 그 기원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과 동물이 현재 맺고 있는 관계는 미래에 발생할 초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예측하는데 가장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초인적 인간이 지금의 인간을 어떻게 대할지 알고 싶으면, 지금의 인간이 동물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관찰할 수 있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가장 강력한 종으로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인간만이 상호주관적 의미망을 만들고 이용할 수 있어서이다. 동물들은 실체에 대해서만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그러나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개념, 의미등을 만들어 공유하고 이용할 줄 안다. 그로 인해서 정치적 다툼, 전쟁 등도 발생하지만 이것이 인간을 가장 강력하게 하는 하나의 특징임에는 반박할 여지가 없다.

 

제2부

2부에서는 1부에서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인간이 역사 속에서 창조한 세계와 인간을 지금의 위치에 있게 한 일들에 대해서 알아본다. 인간이 가진 인본주의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함의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언어와 문자가 발명되면서, 인간은 허구에 숨결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여기서 허구란 단순히 논픽션 소설이나 영화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실체가 없는 규정이나 규칙들을 모두 일컫는다. 정치적, 종교적으로 이용된 이러한 허구들이 우리 생활에, 법규, 규칙 등으로 녹아들면서 인간 사회가 발전했다. 이러한 개념들이 발달하자 여러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인간들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버리고 힘을 얻고자 하였다. 굴레 안의 인간이라는 위치에서 과학과 경제의 주인이 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발생한 것이 인본주의이다. 인본주의는 마치 하나의 통일된 개념 같지만, 자유주의적 인본주의, 사회론적 인본주의와 진화론적 인본주의로 나뉜다. 처음에는 이 차이가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였지만, 이러한 인본주의가 종교와 결합하면서 역사상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인 종교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인본주의가 인간의 생명, 감정, 욕망을 중요하게 생각한 지 오래되었음을 고려하면, 다음 3부에 이어지는 내용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인간은 앞으로 인간의 수명, 행복, 힘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3부

3부에서는 책의 이야기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경두개 자극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는 실험이 등장하는데, 이 실험을 통해 인간의 결정이나 감정에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하여 반론한다. 또한 인간의 좌뇌와 우뇌의 연결이 끊어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두 뇌의 차이를 설명하는 실험을 소개한다. 이 실험은 인간에게 두 개의 자아 즉, 이야기하는 자아와 경험하는 자아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중요한 것은 두 자아가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나"라는 하나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항상 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 느낌은 나만의 것이며, 나는 일관되고 분명한 내면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 이처럼 생명과학은 개인의 자유의지란 화학적 알고리즘이 지어낸 허구적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한다. 이 주장은 당연히 자유의지게 반대되는 개념이다. 또, 자유주의에 대한 반박으로 인공지능이 언급된다. 인공지능은 그 알고리즘을 통해서 개인이 좋아할 만한 것을 자신보다 더 잘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결정 또한 알고리즘이 인간보다 월등히 잘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결국 인간의 미래에 닥친 질문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가 될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까지 우리 인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서 어떠한 판단도 하지 않고 그저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은 독자들, 혹은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이 블로그를 읽고 있는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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