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블로그에서는 "미움받을 용기"의 마지막이자 두 번째 책인 "미움받을 용기 2"를 리뷰해 보려고 한다. 이 책에 쓰인 심리학의 기본적인 사상은 알프레드 아들러가 창시한 개인심리학이다.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의 사상을 기본으로 하여 대화형으로 적혀 있어 더욱 쉽게 읽어나갈 수 있다. 5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첫 번째 이야기 :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첫 번째 이야기는 '미움받을 용기 1'에서 철학자에게 아들러 심리학을 배우고 간 청년이 현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되돌아와 질문하면서 시작한다. 이 청년은 아이들을 실제로 가르치는 선생인데, 아들러의 사상을 대체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이 질문의 답은 아들러의 사상 중에 존중에 대한 내용이다. 존중이라는 것은 남의 관심사에 함께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는 것이다. 이것을 교육자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나면 존중에는 전염성이 있어서 존중하는 마음이 널리 퍼져 나갈 것이다. 이어서, 다른 사람과 환경을 탓하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쁜 다른 사람과 불쌍한 나에 대해서 생각하느라 이 주제를 놓치고 있다. 과거의 일들은 단지 지금의 내가 편찬해서 다시 엮어낸 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이렇게 자기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일들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 : 성숙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인간의 자립에 대한 내용이다. 그러려면 먼저 인간의 문제행동의 5단계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5가지 중의 첫 번째는 '칭찬 요구'이다. 인간이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칭찬을 받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가장 문제행동의 1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칭찬을 잃으면 행동의 동기를 잃기 때문에 위험하고, 그 방향을 고칠 필요가 있다. 2단계는 '주목 끌기'다. 1단계에서 칭찬을 받지 못하면 칭찬 여부와 상관없이 타인의 주목을 받으려 행동한다. 그 행동이 나쁜 행동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행동들로 주목받고 남의 시선을 끌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3단계는 '권력투쟁'이다. 공공연히 싸움을 건다거나, 어른들의 말, 규칙 등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한다. 이러한 경우에 그들에게 화를 내거나 언쟁을 한다면, 그들은 반항을 하며 그것을 받아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범법행위가 아닌 이상 물러나 있는 것이 좋다. 4단계는 '복수'이다 3단계(권력투쟁)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이 단계로 돌입하게 된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만 골라서 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증오나 혐오와 같은 감정으로 계속해서 상대와 이어져 있으려고 한다. 가장 문제 되는 마지막 5단계는 바로 '무능의 증명'이다. 모든 시도가 실패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단계다. 이 단계가 가장 큰 문제로 갈 수 있는 단계이다. 보통은 3단계에서 그치게 된다. 교육자의 역할은 학생이나 상담자가 단계를 더 나아가지 않도록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이성을 사용하려는 용기나 결단이 없을 때 미성숙하다고 볼 수 있다. 단지 나이나 경험이 부족해서 미성숙하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성숙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가 누군가를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우려면, 위에 언급한 단계들을 더 진행하는 것을 막고, 자신의 이성을 발휘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적당한 거리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이야기 :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 중요하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칭찬과 경쟁, 그리고 협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칭찬은 누구나 듣기 좋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공동체에 적용하면 칭찬은 경쟁을 불러온다. 더 칭찬받기 위해서 그것을 하게 된다. 경쟁이 있는 곳에는 술수와 부정행위가 따르게 되어 있는데, 이러한 경우 공동체는 잘 운영될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벌이 없는 완전히 평등한 공동체다. 완전히 민주주의적인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 중요하다.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 승패도 존재하지 않는 수평적인 관계를 뜻한다. 여기서 아들러가 말하는 공동체 감각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공동체 감각은 원래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서 우리 나면에서 발굴하는 것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소속감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인간은 어딘가에 속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내 가치를 인정받기 위하여 더 '칭찬'을 추구하게 된다. 나의 가치를 남들이 정하는 것은 의존이다. 반대로 내 가치를 내가 정하는 것은 바로 자립이다. 우리가 자립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인정하고 가치를 정해야 한다. 이 말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내 스스로의 가치를 스스로 정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자립할 수 있고, 이러한 용기를 가질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네 번째 이야기 : 신뢰는 먼저 주는 것이다.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신뢰에 대해 다룬다. 인간은 누구나 고립되기를 원하지 않고, 사회를 이루어 살아간다. 인간이 나약함에도 가장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은 고도로 분업화된 사회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에서 분업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상대방을 믿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업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직업의 귀천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이 책의 출발점인 교우관계로 돌아와 보자. 상대방을 믿는다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것과 같다. 존중하지 않으면 믿을 수 없기 때문에, 교우관계에서도 또는 교육자의 입장에서도 친구나 학생을 존중하여야 하는 것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에서 이런 믿음과 존중은 절대 수동적인 개념이 아니다. 신뢰는 먼저 주는 것이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존중하고 믿어야지만 상대방도 나에 대한 믿음을 보여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믿음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먼저 옆에 있는 사람을 신뢰하고 친구가 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동체 안에서 이렇게 먼저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신뢰하고 공동체 감각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별것 없는 매일매일이 우리에게는 시련이고, 지금을 살아가는데도 매 순간 큰 결단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능동적으로 신뢰하자.
다섯 번째 이야기 : 사랑하고 자립하고 인생을 선택하라.
다섯 번째 이야기는 사랑에 대한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랑에 빠진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아들러의 이론에서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쌓아 올리는 것으로 의지력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아들러의 이론에서는 인간의 사랑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보고 너무 가지고 싶어서 그것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어떻게든 손에 넣으려고 하는 그 감정은 '빠지는 사랑'이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물욕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아들러는 맺어지고 난 뒤의 관계에 초점을 둔다. 이것은 능동적인 사랑으로서 남을 사랑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남에게 능동적으로 사랑을 주는 것은 누구에게나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달성할 과제'를 알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나'와 '너' 보다 상위에 있는 '우리'라는 개념인데, 이것으로 주어를 바꾸면 우리 인생은 행복에 더욱 다가갈 수 있다. 그렇게 '나'에서 '우리'로 주어를 바꿈으로써 인간은 진정한 자립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면, 현실에서 사랑하기 위한 사람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들러는 사랑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그들은 만남을 특별한 관계로 바꿀 용기가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운명의 상대'란 없다. 운명의 상대를 찾는 것은 다른 모든 선택지들을 배제하기 위함이다. 운명의 노예가 되지 말고 스스로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리는 타인을 사랑할 때만 자기 중심성에서 해방될 수 있고, 타인을 사랑할 때 비로소 자립할 수 있다. 그리고 타인을 사랑할 때 공동체 감각에 도달하게 된다. 그래서 아들러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하고 자립하고 인생을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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