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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살 때, 더 이상 직접 보러가지 마세요.

by doctor.w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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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중고차를 구매하고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을까 해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합니다. 익히 들어서 알고 계시는 중고차 구매하는 요령은 아마도 발품을 팔거나 현장에서 들춰보면서 사고 흔적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일 겁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조금 시대가 달라졌죠. 집에서 편하게 알아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래에 알려드리는 방법만 따라 하시면, 좋은 중고차를 고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1. 중고차 플랫폼

2. 중고차 정하기

3. 서류로 차량 파악하기 - 거르는 기술

4. 딜러 성향 확인하기

4. 중고차를 대하는 마음

 

1. 중고차 플랫폼

시중에는 많은 수의 중고차 플랫폼이 나와 있습니다. 본 포스트에서는 그 중에 "엔카"라는 플랫폼만 사용하여 다룰 예정입니다. 그러나, 중고차 플랫폼이 그 사용법만 약간 다를 뿐이고, 차량에 대해 제공하는 정보는 거의 비슷하니, 이 포스팅만 참고하셔도 모든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차량 정하기

먼저 , 차종을 골라야 합니다. 새 차를 살 때는 100% 내 취향에만 맞추어도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중고차를 고를 때에는 시장에 얼마나 많은 차량이 나와 있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신차를 많이 뽑은 차를 고르는 것이 좋다는 뜻이지요. 시장에 많이 나와있다는 것은, 새 차를 구매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고, 결국 새 차에 대한 정보가 많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도로에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차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홈페이지에서 차량 파악하기 - 차 보러 다니지 마세요.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에 협상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 협상에서 이기고 싶다면 상대방에게 주어진 자원을 파악하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여기서 자원이라는 것은 꼭 돈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야만 하는 이유, 절실함, 차량이 언제까지 필요한지 등등이 모두 해당됩니다.  뛰어난 중고차 딜러들은 이 기술에 거의 통달해 있습니다. 중고차를 사러 온 사람의 행색과 말투 행동만 보고도 어떤 사람인지를 추측해 내죠. 중고차 상사는 그런 선수들의 홈그라운드와 같습니다. 그들은 거의 매일 고객을 만나고 차량을 계약합니다. 반면에, 우리는 일생에 차를 몇 번이나 구입하게 될까요? 

 

그래서 우리가 그 선수들 틈에 끼어 차를 고르게 된다면, 우리 맘에 드는 차 보다는 그들이 팔고 싶은 차를 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중고차를 집에 앉아서 골라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해하셨다면 아래 내용만 그대로 따라 하세요. 10분 안에 나만의 "Only One" 차량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원하는 차량을 클릭해서 확인해 봅니다. 

빨간색으로 체크한 것 두가지가 보이시나요? 엔카진단과 홈서비스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엔카 "홈서비스"나 "엔카진단" 과 같은 태그가 붙어 있으면 차량의 신뢰도는 더욱 올라갑니다. 우선 이 두 개만 확인하세요.

홈서비스는 차량을 선택하면 계약금만 내고 원하는 장소에서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고요, 엔카진단은 공인 성능장에서 성능기록부를 발행한 것 이외에 별도로 엔카에서 성능진단을 마쳤다는 의미입니다. "엔카보증" 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인터넷만 가지고 차량을 골라야 한다면 이 두 가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차량은 구입 대상에서 제외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서류의 유무 입니다. "성능기록부"와 "보험이력" 이 두 가지만 확인하면 이 차량의 대부분은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능기록부 예시를 보겠습니다. 

성능기록부에 무사고라고 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성능기록부에 무사고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아무런 접촉도 없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무사고라고 판별되어 있는 것은 차량의 구조부위나 외판 즉, 용접이 필요하거나 구조체손상이 없었다는 의미이므로 구매 대상에 올려도 좋습니다. 

 

성능기록부 고시날짜가 현재 날짜와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여기에다 추가적으로 아래의 보험이력을 함께 볼 줄 알면 이 차의 역사를 거의 완전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보험사에서는 이 차량이 보험을 든 기간, 들지 않은 기간, 그리고 보험처리한 내용을 기록해 줍니다. 

여기에 보험처리한 금액이 -0원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그러나 몇십만원, 혹은 비싼 차량이라면 백몇십만원 정도는 도색비용으로 생각하여 차량의 중요한 부분에 대해 대미지가 없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내용은 딱 봐도 큰 금액 500-600 대에 달하는 수리비가 청구되어 있다면 그 차는 뒤도 안 보고 거르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4가지 도구를 이용하여 차량을 걸러보았습니다. 차종을 고른 후, 위 네가지 사항을 토대로 차량을 걸러보면 남는 차량이 몇 대 없을 것입니다. 적게는 7-8대, 많게는 20-30 대 정도로 추려질 것입니다. 이제 이 안에서는 어떤 차를 골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더 빨리 차를 특정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4. 딜러 성향 확인하기

엔카는 물론이고 다른 중고차 사이트도 마찬가지로 해당 매물을 올린 딜러의 다른 매물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차량을 구매할 때 최종적으로 어떤차가 좋을지 모를 경우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바로 최종 매물을 올린 딜러의 다른 차량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딜러의 다른 매물(나는 비록 그 차에 관심 없다고 하더라도)을 클릭해서 위의 방법으로 몇 개 확인하면, 그 딜러가 파는 매물의 수준이 보입니다. 보통 딜러가 가져오는 물건은 거의 수준이 비슷한데요. 무사고 차량만을 취급하지만 감가가 많이 되지 않은 차량만 파는 딜러도 있고, 경미한 수준의 사고 있는 차도 판매하는 딜러가 있습니다. 성향에 따라 고르면 되지만, 수리이력이 너무 많은 차를 보유한 딜러는 그러한 차량을 싸게 파는데 장점이 있으므로, 잘 판단해서 결정하면 됩니다. 

 

5. 중고차를 대하는 마음가짐

중고차는 절대 새차가 아닙니다. "새 차 같은 중고차"라고들 하는데요. 그건 직접 사서 타보지 않고 하는 말입니다. "중고" 란 말은 공산품이 나 아닌 누군가의 손을 거쳤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는 사소한 부족함들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잘 산 중고는 치명적인 결함이 없으면서,  소소한 하자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보완하고, 새 차를 샀을 때 비해 아낀 금액을 생각해 보면 마음이 저절로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고차로 몇백, 몇천을 아낄 수 있는데  새 차를 고집하는 게 말도 안 된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앞으로 독자분들도 차량을 구매할 계획이 있을 때, 중고차를 고려해 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아낀 돈으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 약간의 사용감은 별거 아니게 느껴질 수 있을 테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댁내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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